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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달러 출금하려면 포커부터 쳐라? ACR '10% 레이크 규정' 논란
해외 포커 사이트 ACR이 스포츠 베팅 수익을 출금하려던 이용자에게 1만 5,000달러가 넘는 포커 레이크를 요구했다는 글이 9월 커뮤니티를 달궜다. 대표는 상담원의 계산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해외 온라인 포커 사이트 ACR 포커가 9월 하순 출금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스포츠 베팅으로 돈을 딴 이용자가 출금을 신청했다가, 먼저 거액의 포커 레이크를 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는 글이 포커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다.
무슨 일이 있었나
커뮤니티 글과 이를 다룬 보도에 따르면, 이 이용자의 계정에는 약 9만 2,000달러가 있었다. 그런데 고객센터는 출금 전에 포커 테이블에서 1만 5,493달러의 레이크를 발생시켜야 한다고 안내했다. 포커를 치지 않는 스포츠 베터에게 사실상 수만 달러어치 포커를 치라고 요구한 셈이다.
글이 퍼지자 반응은 빠르게 커졌다. 포커계에서 사이트 감시 활동으로 알려진 토드 위텔스는 회사의 지급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대표의 해명 "상담원이 잘못 계산했다"
9월 22일 ACR의 필 네이기 대표가 직접 입장을 냈다. 요지는 세 가지다.
- 규정은 실제로 있다. 출금 전에 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포커 레이크를 발생시켜야 한다. 1,000달러를 입금했다면 100달러다.
- 이번 안내는 틀렸다. 상담원이 입금액이 아니라 스포츠 베팅 수익을 기준으로 금액을 계산했다. 네이기 대표는 이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 자금 사정에는 문제가 없다. 이 규정은 사이트가 송금 수단처럼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Gambling911은 해당 이용자가 이후 수익금을 지급받았다고 전했다. ACR은 약관과 안내문, 상담 절차의 표현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남은 논쟁
계산 실수는 바로잡혔지만 규정 자체에 대한 불만은 남았다. 자금 세탁을 막으려는 흔한 장치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포커를 치지 않는 이용자에게까지 레이크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기 대표도 이 정책이 모두에게 달갑지는 않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초보를 위한 한 줄 — 레이크란?
레이크는 포커 사이트나 카지노가 팟이나 참가비에서 떼어 가는 수수료다. 플레이어끼리 돈을 주고받는 포커에서 운영사가 수익을 내는 방법이다. '레이크 1만 5,000달러'는 그만큼 수수료가 쌓일 때까지 게임을 해야 한다는 뜻이어서, 실제로 판에 올려야 하는 돈은 그보다 훨씬 크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실제 돈이 걸린 온라인 포커 이용이 불법이다. 이 기사는 해외 업계 소식을 전하는 것이며 이용을 권하는 내용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