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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유저' 잡는 탐지 코드 무료 공개… 뚫린 프로그램 주로진은 재차 사과
홀카드 악성코드 스캔들 이후 부정행위 탐지 업체가 슈퍼유저 탐지 코드를 깃허브에 공개했다. 유포 통로가 된 주로진은 인터뷰에서 다시 사과했지만 보상 책임은 사이트에 돌렸다.
상대 화면을 훔쳐본 '홀카드 악성코드' 스캔들이 터진 지 열흘 남짓, 온라인 포커 업계에서 두 가지 후속 움직임이 나왔다. 포커 사이트에 부정행위 탐지 시스템을 공급해 온 업체가 슈퍼유저 탐지 코드를 통째로 공개했고, 악성코드 유포 통로가 됐던 보조 프로그램 '주로진 포커(Jurojin Poker)'는 PokerNews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에게 다시 사과했다.
누가, 무엇을 공개했나
PokerNews와 PokerScout에 따르면 A5 랩스 산하 '에이스가디언 리서치(AceGuardian Research)'가 슈퍼유저 탐지에 쓰는 방법론과 파이썬 코드, 데이터 처리 과정을 코드 공유 사이트 깃허브에 올렸다. 포커 사이트 운영사나 연구자가 자기들이 가진 핸드 기록에 직접 돌려 볼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에이스가디언은 2019년부터 온라인 포커 운영사의 부정행위 탐지를 맡아 왔고, PokerNews는 현재 7개 플랫폼과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합, 봇, 실시간 보조 프로그램(RTA), 슈퍼유저가 감시 대상이다. 운영사나 개인 플레이어가 보낸 핸드 기록도 분석해 준다고 밝혔다.
카드를 아는 사람은 어디서 티가 나나
이 도구는 핸드가 끝나 양쪽 카드가 모두 드러난 뒤에 거꾸로 따져 보는 방식이다. 보도된 주요 신호는 다음과 같다.
- 오라클 폴드: 상대의 통상적인 레인지에는 앞서지만, 상대가 실제로 든 패에는 지는 핸드를 접는 일이 얼마나 잦은가.
- 블러프 성적: 승산 낮은 벳·레이즈가 상대의 실제 패를 상대로 유독 잘 통하는가.
- 승률 이상치: 비슷한 핸드 수를 친 다른 플레이어와 비교해 승률이 튀는가.
- 결정 시간: 본인의 평소 속도와 견줘 어색한 구간이 있는가.
에이스가디언은 신호 하나만으로는 결론을 내릴 수 없고, 많은 핸드에 걸쳐 여러 신호가 같은 방향을 가리킬 때만 의심 사례로 분류한다고 강조했다.
757핸드 중 72핸드에 '의심' 표시
공개 자료에는 9월 29일 폭로 이후 접수된 헤즈업 사례 한 건의 검토 결과가 들어 있다. 계정명은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 항목 | 검토 결과 |
|---|---|
| 표본 | 25/50달러 판 757핸드, 10주간 14세션 |
| 상대 | 95%가 한 명과의 헤즈업 |
| 수익 | 약 4만 5,000달러 |
| 의심 표시 | 72핸드(기본형 방법론 기준) |
| 오라클 폴드 비율 | 90.3% (비교 집단 중앙값 70.8%) |
| 밸류 벳에 폴드 | 86.2% (중앙값 53.9%) |
| 블러프에 폴드 | 16.3% (중앙값 26.1%) |
요약하면 상대가 진짜 좋은 패로 벳하면 거의 다 접고, 블러프에는 좀처럼 속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PokerScout는 이 숫자들이 한 사례에서 나온 것이지 치팅을 가르는 보편적 기준선은 아니라고 짚었다. PokerStrategy도 이 도구가 치터를 직접 지목하는 것이 아니라 의심스러운 패턴을 드러낼 뿐이라고 전했다.
주로진 "발견의 공은 폭로자에게"
PokerNews가 10월 9일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주로진은 이번 공격을 보안 연구자 'Wolf'(X 계정 wolfsec0x0)의 조사와 하이스테이크 플레이어들의 문제 제기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불법 복제판 판매자들과 싸워 왔기 때문에 이상 징후를 같은 문제로 오인했다는 설명이다. 발견의 공은 전적으로 Wolf에게 있다고도 했다.
주로진의 설명을 정리하면 이렇다.
- 표적은 주로 하이스테이크였고, 로우스테이크 플레이어가 실제로 당했다는 증거는 없다. 다만 감염 자체는 실제 이용된 PC보다 넓게 퍼졌다.
- 영향받은 사용자에게 개별 통보 중이지만, 공격자가 흔적을 빠르게 지워 명단이 완전하지 않을 수 있다.
- PC 초기화 후 재설치를 권하며, 원치 않는 사용자를 위해 탐지 도구를 내놨다.
- 핸드를 주기적으로 저장하던 기능을 없애고, 공격자가 활동한 것으로 보이는 지역의 수사 당국에 신고했다.
피해 금액 회수에 대해서는 돌려받기를 바란다면서도, 큰 책임은 포커 사이트 쪽에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로진이 직접 보상한다는 내용은 인터뷰에 없었다.
아직 남은 물음
공격자의 신원과 전체 피해액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사이트들이 피해 금액을 돌려줄지도 공식 발표가 없다. PokerStrategy는 대형 사이트들이 이 기술을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고 전했고, PokerScout는 코드 공개가 재발 방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초보를 위한 한 줄 — '오라클 폴드'란?
오라클은 '신탁', 곧 미래를 아는 존재를 뜻한다. 탑 페어처럼 보통은 콜할 만한 패를, 하필 상대가 더 좋은 패를 들었을 때만 골라서 접는 플레이를 가리킨다. 한두 번은 좋은 리딩일 수 있지만, 수백 핸드 동안 계속 맞아떨어지면 통계가 먼저 이상하다고 말해 준다.